대원인데코

올해 2월말에 생에 첫집을 장만하여...

다음달 태어날 아기방에.. 예쁘게 도배도하고..

방을 꾸미기 위해서 가구도 주문하고..

그런데.. 왠일.. 아기용품으로 쭈욱~ 쌓아놨떤.. 구석쪽에서.. 스믈스믈

곰팡이가 올라오기 시작한겁니다..

확장된 아파트에 처음살아봐서.. 멍청이 같이

이번 장마에.. 난방도 한번도 안돌려주고.. 창문도 안열어놨더만..

미미하지만.. 정말 경악을 금치 못할꺼 같았습니다.

남아있는 도배지도 있었지만..

아기에게 좀 더 신경써보자라는 생각에..

인터넷에서 방법을 강구하느냐 하루를 꼬빡 샜습니다.

분명.. 곰팡이를 락스같은걸로 없애고.. 도배를 새로하더라도..

조금만.. 환기에 소홀하게되면.. 또 올라올게 뻔했기때문에..

이것저것 신경쓰다 보니.. 머리가 터질지경이였습니다.

엎친데 덥친격으로.. 전 일주일후 친정으로 아기낳을 준비를 하러 가야되는거였기에..

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..

신랑과 논의끝에.. 숲속향기를 믿어보기로 했습니다.

만삭의 몸으로.. 하기 힘들거라 생각했지만..

후기를 읽어보니.. 생각보다 안힘들이고 잘됐다고 하더라구요..

신랑은 이번주 야근기간이라.. `11시에 끝나고..

신랑더러 다음주에 혼자 하라고 하기엔.. 좀 못미덥고..ㅋㅋ

안되겠다 싶어서..

엇그제..입금.. 어제 바로 받았습니다.

물건받고.. 꼼꼼하게 잘 챙겨주셔서.. 안전하게 잘 받을 수 있었고..

신랑이 퇴근하는 11시에 맞춰서.. 테이프로 몰딩 문틀 다 감아놓고..기다렸습니다.

신랑과ㅣ 11시 반에 시작..

진짜 페인트 냄새 안나요..

칠하면 칠할수록 솔향 나는게....

조색하는데.. 민트색을 원했지만.. 생각보다.. 제가 색을 덜 섞는바람에..

하늘색과 민트색의 딱 중간정도가 나왔네요.. (하지만, 만족합니다 )

5킬로짜리 한통으로 천장까지 어짜피 무리라고 생각했으니까..

물은 300ml 정도 더했구요.. 벽지가 곰돌이 그림이 좀 있는거라..

진짜 꼼꼼히 칠했습니다.

벽 테두리(위, 아래, 옆면모서리, 콘센트부근..)는 붓으로 먼저 칠하고..

나머지는 롤러로 꼼꼼하게..

다 하는데 2시간 정도 소요됐구요..

롤러로 하니까.. 어쩔 수 없이 .. 몸이고 얼굴이고 머리카락이구 다 튀긴하더라구요..

근데.. 바로 미온수로 샤워하니까.. 언제 페인트칠 했냐는듯이.. 완전 다 없어지구요..

제가.. 만삭의 몸만 아니였음.. 1시간 반정도로 신랑과 끝낼 수 있었을꺼 같더라구요..

나하고 나서 완전 뿌듯하고..

오늘 일어나서 테이핑한거 다 때놓고.. 기분 좋아서.....

이제 곰팡이의 효력만 보면 되는데.. 믿어보겠습니다.

친언니가.. 벽지에 페인트 칠한다고하니까.. 결사반대.. 페인트 칠 한자국 남는다고..

기술자가 아님 보기 흉하다고.. 완전 반대했는데..

제가봤을땐.. 기술자만큼은 안되더라도.. 준 기술자 정도는 한거 같아요..

페인트에 페자도 모르는 사람인데..

페인트가 질이 좋아서 그런거겠죠?? ㅎㅎ

바닥과 벽면 사이에 하얀색은.. 확장한 곳에.. 석고보드틈이 좀 있어서.. 그 쪽으로 결로가 생긴걸까?? 라는생각에

제가 그냥.. 마구자비로 바른 핸디코트입니다.. ^^;